이번 글에서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더 지쳤던 나의 이야기에 대해서 다루어보려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되면 누구나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나 역시 그랬다.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뭐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돌이켜보면 그 최선이 어느 순간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바뀌고 있었다.
좋은 엄마라는 기준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
영어유치원을 알아볼 때도 그랬다. 좋은 엄마라면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학원 선택도 신중해야 했고 숙제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했고 아이가 부족한 부분은 내가 더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끝나면 늘 피곤했다. 몸보다 마음이 더 지쳐 있었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자주 탓했다.
나까지 지치면 아이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지쳐 있는데 과연 아이에게 좋은 엄마일까?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늘 조급하고 웃는 시간보다 걱정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었다.
아이를 위해 애쓴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아이는 여유 있는 엄마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더 좋아했다.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엄마들도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동네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모두 비슷했다.
겉으로는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아이 교육도 걱정하고 성적도 걱정하고 친구 관계도 걱정하고 있었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완벽한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다. 모두가 부족한 부분을 안고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엄마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모든 것을 잘해주는 엄마가 좋은 엄마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아이를 믿어주는 엄마 함께 웃는 시간이 많은 엄마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엄마
그리고 아이만큼이나 자기 자신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오래 아이 곁을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필라테스를 다니고 잠깐이라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그런 시간이 미안했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도 완벽보다 행복을 선택한다
지금도 아이를 키우면서 실수할 때가 많다.
가끔은 화를 내기도 하고 후회하는 날도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는 않는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 것보다. 아이와 함께 웃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우리 가족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엄마가 오래 웃을 수 있도록, 나 자신도 함께 돌보며 천천히 걸어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