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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상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도 친구가 필요했다

by 출근관찰자J08111 2026. 6. 28.

이번 글에서는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 친구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 다루어보려 한다.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도 친구가 필요했다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도 친구가 필요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엄마 친구라는 말이 조금 낯설었다.

'아이 때문에 만나는 사이 아닌가?' '굳이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 친구가 없어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

나는 남편과도 친구처럼 지내는 편이라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성격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오래 이어지는 인연들이 생겼다.


시작은 아이였지만 지금은 우리의 인연이 되었다

우리 집과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아파트 엄마들과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알고 지냈다.

아이들끼리 놀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들도 가까워졌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만났다. 놀이터에서 만나고 단지 안에서 만나고 커피를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만 연결고리가 아니게 되었다.

서로의 일상을 알고 가끔 안부를 묻고 힘든 일이 있으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이가 되었다.

엄마들끼리 만나면 생각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엄마들이 만나면 교육 이야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학교 이야기와 학원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 친구 관계 학교생활 남편 이야기 가족 이야기 맛집 여행 운동 그리고 가끔은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로 한참을 웃기도 한다.

그런 시간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많았다.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엄마 친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다.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한 사람도 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은 사람도 있다.

나 역시 지금도 엄마 친구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남편과도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게 지낼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 엄마 친구가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하면 꼭 만들려고 애쓰지는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인연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오래가는 관계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엄마들을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 성적을 비교하지 않고 학원을 비교하지 않고 생활을 비교하지 않는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오래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아이 때문에 시작된 관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되었다.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것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기쁜 일도 있고 걱정되는 일도 있고 혼자 고민하기에는 버거운 순간도 있다.

그럴 때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때가 있다.

엄마 친구는 꼭 있어야 하는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면 그 인연은 아이를 키우는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지금도 함께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네 엄마들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아이를 함께 키운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온 사람들이었는지도 모르겠다.